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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항해하는 삶 열한 계단 우연히 계단과 마주하다. 몇 년 전 팟빵(팟캐스트의 RSS를 수집하여 제공)의 상위권 순위에 올라와 있는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오디오를 듣게 되었다. 출연진 중에 주로 사회를 맡아 대화를 이끌어 가는 채 사장이다. 목소리로만 듣는 채사장은 장난기가 있는 유쾌한 청년 같은 느낌이 있는가 하면 책과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하고 깊게 파고드는 모습을 보인다. 지대넓얕은 지금은 방송을 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에피소드 중에 채사장의 책 열한 계단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꼭지에서 채사장과 다른 패널(깡샘, 김도인, 덕실이)이 나누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한 사람의 성장기라고 해도 좋고 인문학의 소재를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듯하여 열한 계단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더보기
10년후 부자되는 법. 내일의 부 지금이 기회다. !!!! 코로나가 발생한 지 벌써 6개월이 넘어섰다. 처음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하여 동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져 지금은 전 세계가 코로나 열병을 앓고 있다.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이 지역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하여 코로나 19로 이름을 바꾸어 부른지도 오래이다. 밥벌이를 하며 들려오는 뉴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2월에 한국에 상륙한 코로나는 타국에 비하여 모범적으로 잘 관리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여 사정이 괜찮았다는 것이지 경제적인 타격은 상당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불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가 아니라 코로나 이후 불황이 실질적으로 회복될 것인가? 가 더 중요한 문제였다. 직장생활은 뻔하다. 매달 나오는 급여에서 일정 부분은 쓰고 일.. 더보기
책을 더렵혀라. 메모독서법 독서를 해도 머리에 남지 않는다. 올해는 책을 어느 정도 읽어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지난 2월 8일부터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 대로 관심이 가는 책을 시내 서점,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었다. 책을 읽는 순간은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하다. 글쓴이가 심혈을 기울여 엄청난 시간과 열정으로 자신이 축적한 경험과 지식의 정수를 활자에 녹여낸 것을 단돈 몇만 원의 소액으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독서는 즐거운 여정이다. 그런데 이 멋진 행위를 치르고 난 뒤에 시간이 흐른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책을 읽었을 당시의 감동과 희열은 점차 희미해지고 결국에는 이 책을 읽었는지? 내용은 어떠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머릿속이 텅 비어 버리는 느낌이다. 참고로 본인은 책을 읽을 때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더보기
코스모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TV, 신문, 포털 등 각종 미디어에서 꼭 읽어야 할 도서목록에 수십 년째 빠지지 않고 자리 잡고 있는 책. 코스모스. 인문계열 또는 자연과학에 문외한인 보통사람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인문학적 지식과 자연과학에 대한 통찰로 우주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너무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내용이 딱딱해서 지루하고 어려울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 두껍지만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우주의 신비로움을 설명하는 도구로 멋지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저자가 친절하게 우주의 속살을 .. 더보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7,8월 내내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비를 뿌려대었다. 장마가 지나면 폭염이 온다더니 습하고 끈끈한 날이다. 끈끈한 날이지만 견딜만한 날씨다.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 선풍기를 미풍에 틀어 놓고 베개 하나 가슴에 받쳐놓고 바닥에 배 깔고 책 하나를 슬며시 갖다 놓는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 신영복. 신영복 저자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재직 중 통혁당 사건으로 투옥되어, 1988년에 출소한다. 그는 출소 후 2006년 정년퇴임 전까지 성공회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흑색종 투병으로 요양중 2016년에 사망하였다. 편지에 담긴 예민함 이 책은 20년간의 옥중생활 동안 저자가 가족에게 쓴 서간을 모은 단편집이다. 68년부터 88년, 20여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 더보기
버선발 이야기 식목일 아침 2020년 4월 5일. 예전 같으면 식목일이라고 해서 하루 쉬었을 것이다. 정부 정책을 잘 따르시는 분들은 묘목 몇 개 들고 산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식목일이자 일요일. 집에서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가 책장을 서성이다 며칠 전 완독한 자그마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겉표지에 땀, 눈물, 희망을 빼앗긴 민중들의 한바탕. 버선발 이야기. 백기완. 백기완은 누구? 저자가 백기완 선생이다. 통일 운동가, 재야인사, 작가, 대통령 후보등 어느 한 가지로 규정짓기 어려운 분이다. 평생을 통일운동,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이 80중반이 되어서 소설을 출간했는데 이것이 버선발 이야기이다. 순 우리말 소설 이 책이 특이한 점은 영문, 한자, 외래어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순우리말로 쓰인 한글소설로 약 280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