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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코스모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TV, 신문, 포털 등 각종 미디어에서 꼭 읽어야 할 도서목록에 수십 년째 빠지지 않고 자리 잡고 있는 책. 코스모스.

인문계열 또는 자연과학에 문외한인 보통사람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인문학적 지식과 자연과학에 대한 통찰로 우주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너무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내용이 딱딱해서 지루하고 어려울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 두껍지만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우주의 신비로움을 설명하는 도구로 멋지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저자가 친절하게 우주의 속살을 하나하나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인문학적 사고로만 세상을 살아온 나로서는 부분 부분 이해되지 않는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8장의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의 특수 상대성 이론이 그러했다. 참고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천천히 정독하거나 유튜브로 코스모스를 검색해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검색해서 동영상을 보면 도움이 된다.

 

칼 세이건이 누구?

저자는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이다. 1934년생으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이다. 또한 NASA의 자문위원으로 보이저, 바이킹 등의 무인 우주 탐사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평생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일구던 그는 1996년 골수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우주를 보여주다.

이 책은 40년 전인 1980년에 출간되었다. 약 700여 페이지에 우주에 대한 내용을 매우 친절하고 흥미진진하게 안내하고 설명해준다.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세련된 필력을 정확하게 한국어로 옮겨낸 홍승수 박사의 노고도 놀랍다.

 

첫 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우주의 중심에서 시작하여 행성지구로 시선을 옮긴다.

이후 태양과 행성 지구의 생성과 생명의 탄생과 인류의 출현을 다루기도 하고

행성과 혜성의 운동, 태양계 행성들의 대기와 기온, 위성 등의 특성 등 재미있고 신비한 사실들로 가득하다.

별들의 생성과 소멸, 블랙홀에 대한 내용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주의 신비가 하나씩 풀리게 된다.

11,12장에서는 인간의 유전자와 뇌에 대한 연구와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계산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13장에서는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에게 연대와 협력으로 지구행성의 생존과 우주탐구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주에서 왔다가 우주로 돌아간다.

우리는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갈 것인가? 40년 전에 칼 세이건은 말한다. 우리는 우주의 아들, 딸이며 우주로 돌아갈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사실을 탁월한 과학적 통찰력과 세련된 언어로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우주의 일부이며 우리 자체가 코스모스인 것이다. 너무나도 훌륭한 명저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멋진 문체와 뛰어난 비유, 치밀한 글의 전개를 살펴보면 노벨문학상을 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우리의 고향이며 자신인 코스모스여! 영원할지어다.

 

*특수상대성이론 : 광속이 모든 관성계의 관찰자에 대해 동일하다는 원칙에 근거해서 시간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기술하는 이론이다. 아인슈타인(A. Einstein, 1879-1955)이 1905년 발표한 '움직이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에서 제안되었다.

*혜성 : 태양이나 큰 질량의 행성에 대하여 타원 또는 포물선 궤도를 가지고 도는 태양계 내에 속한 작은 천체를 의미한다.

*블랙홀 : 우주에서 가장 빠른 빛조차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중력이 강한 천체로, 1915년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상대성이론에서 개념화됐다. 블랙홀은 중력이 강하고 어두운 데다 너무 멀리 있어 직접 관측된 사례가 없다가,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이 8개 대륙에 위치한 전파망원경을 통해 인류 최초로 블랙홀을 관측한 영상을 2019년 4월 공개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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